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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한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월드컵’ 전성기 재현한다 [2018.07.24]

관리자   2021.03.24 10:37:15
조회수 1,189

㈜엘유티

 

㈜엘유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슈즈 브랜드 ‘월드컵’으로 친숙한 신발 전문 기업이다. 엘유티의 핵심 사업부문은 신발 제조 및 유통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편안함과 선도적인 디자인으로 유행과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


모태는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가 직접 찾아와 1970, 80년대 나이키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맡겼던 화승의 한 사업부다. 화승은 이사회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월드컵, 뱅가드, 기차표 브랜드를 분사시키는 전략을 택했는데 해당 사업부가 2008년 엘유티로 재편된 것. 평사원 출신으로 화승 대표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 나은택 대표의 지휘 아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헤리티지 열풍으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현재 신발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국내외의 공장과 협력해 제품을 생산하는 가운데 전통시장, 대형마트, TV홈쇼핑,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각각의 유통 채널별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생산되는 제품과 원활한 유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용인에 1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온라인 기반의 B2B 중개 플랫폼 서비스 ‘도매카페’를 운영하며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단연 월드컵이다. 나이키 제품 생산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1975년 선수용 러닝화, 트레이닝화, 배구화, 특수 등산화 등을 만들면서 시작된 한국의 헤리티지 브랜드다. 

당시 각종 스포츠 선수들에게 공급하면서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1986년)와 서울 올림픽(1988년)의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국내 최초 레저와 스포츠를 결합한 레포츠화를 출시하며 브랜드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월드컵’을 편안하면서도 대중적인 브랜드로 기억하고 있다.

엘유티는 현재도 이와 같은 전통을 잇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현재의 월드컵은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서 시장의 요구와 욕구를 파악해 러닝화, 워킹화, 트레킹화 등 12가지 카테고리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성비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브랜드 가치까지 높이려고 한다.

어려운 시절에 서민들이 부담 없이 신을 수 있었던 신발,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대표는 “주력 브랜드인 ‘월드컵’의 한계를 보완하고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10, 20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개발 및 통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며 내년 봄 또는 가을 시즌 론칭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엘유티는 지금의 규모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중이다. 나 대표는 “주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모든 자원을 쏟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기대와 요구는 점점 커져가는 한편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국내외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이어 “‘고객만족’이라는 목표로 모든 임직원이 똘똘 뭉쳐 열정과 노력을 쏟았기에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은택 대표 인터뷰
샐러리맨 신화, ‘월드컵’ 브랜드 부활 이끈다

‘월드컵’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엘유티의 나은택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53년 한국 섬유 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영남고등학교와 계명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5월, ㈜화승의 공채 3기로 입사해 조직의 여러 사업부를 거치며 업무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을 빠르게 넓혀 나갔다.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이었다. 평사원 출신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그가 발굴한 미래 먹거리들은 탁월한 전략적 판단으로 일컬어진다.

그는 해외의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 ‘머렐’을 발굴해 국내 론칭을 성공시키는 한편,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르까프 브랜드의 매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젊은 고객층에선 그를 프로게이머 이제동 선수의 소속팀(당시 르까프오즈 e-스포츠)을 창설한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e스포츠 팀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보다 젊고 역동적이게 포지셔닝하는 전략은 주효했다. 업계에서는 문화와 화승의 브랜드 가치가 교류하는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통찰과 추진력 모두 남달랐기 때문이다. 2008년 4월부터 주식회사 엘유티를 설립해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서비스마케팅학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Korea Top Brand Awards’에서 2년 연속 ‘고객 감동브랜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중소기업이 어려운 이유는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등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산품 KC검사 수수료도 기업들에게 압박이 되는 현실을 직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인 그는 “젊은층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인내와 집중력을 통해서 사회에 도전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며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동아일보, 2018년 5월 28일 월요일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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